패티 김 ‘이별’과 함께 은퇴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6월 2일부터 은퇴 투어 전국 순회

2012. 02.16(목) 10:35

패티 김.

가수 패티김이 54년의 가수생활을 마감했다.

패티김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은퇴 투어-이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티김은 “10년 전부터 아름다운 퇴장을 항상 고민해 왔다”며 “마음과 몸은 앞으로 10년 더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름답다고 기억해줄 수 있을 때까지만 노래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패티김’답다는 생각이다”라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천천히 생각하겠지만 평범한 할머니 김혜자(본명)로 돌아가 딸과 손자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노래가 하고 싶으면 거울을 보고 나를 위해 부르겠다”고 웃어보였다.

패티김은 “무대의 맛과 멋을 아는 사람이 무대를 떠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슬프긴 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를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 다시 태어나도 꼭 가수 패티김으로 살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1958년, 스무살의 나이로 미8군 무대에 섰던 패티김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한편 화려했던 패티김의 가수 활동은 오는 6월2일 서울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수개월 동안 투어를 돌며 각지의 팬들을 만나는 ‘은퇴 투어’를 가진 뒤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