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문화수수께끼> 주자묘(朱子廟)가 전라도 능주에 있는 까닭은?
| 2013. 12.16(월)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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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자묘를 찾은 지앙예 부비서장은 주자의 사당이 화순에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중국인 필수 방문코스로 개발할 것을 화순군에 주문한 바 있다. 이에따라 화순군은 현재 추진 중인 보수사업과 별도로 관광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묘는 조선 성리학의 근간이자 주자학의 시조가 되는 주희(朱熹)를 배향하는 사당으로 화순군 능주면 천덕리 회덕마을에 있다. 이곳에 주자묘가 있게 된 것은 주자의 증손인 청계공 주잠이 고려 1224년(고종 11년) 뱃길로 나주 영산포를 거쳐 정잿몰(현 남정리 1구)에 살면서 증조인 주희의 제사를 모신 것에서 유래한다. 주희는 신안주씨의 동국시조이며 주잠이 4세손인 셈이다.
주자묘는 1905년(광무 5년) 4월에 영모당(永慕堂)으로 건립되었다. 그러나 건물이 퇴락하여 1978년 11월 신축 준공하면서 주자묘로 명칭을 변경했다. 주련과 현판은 1905년 건립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주자묘 앞에는 1991년에 후손이 청동으로 제작하여 세운‘주자공상(朱子公像)’이 있다.
현재 건물 내부에는 주희를 비롯하여 주희의 증손인 청계공 주잠과 주잠의 손자인 문절공 주열, 주열의 장자인 정숙공 주인장, 문간공 주인원, 참의부사 주인환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다. 원래는 주자묘 옆에 있는 동원사에 주희를 뺀 나머지 5위를 향사했는데 현재는 주자묘에서 함께 봉행된다. 주자묘에는 朱文公自畵像 1점(57.2㎝×87㎝, 신상 45㎝), 文公眞像 1점(75㎝×123㎝, 신상 65㎝)이 보관되어 있고 현재 봉안되어 있는 영정 1점(48㎝× 98㎝, 신상 90㎝)과 微國文公朱子라 쓴 위폐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이곳에 존치된 영정과 자화상, 탁본 병풍 등은 6.25이전 이북 개풍군 소재 신안 주씨 사당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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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묘 앞에는 관리사인 동재(東齋)가 있는데 현재는 영모당(永慕堂)으로 되어 있다. 영모당은 원래 현재의 주자묘 자리에 있었던 건물이다. 1978년 11월 9일 현재의 주자묘 건물을 신축하면서 영모당은 관리사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주자묘는 신안주씨(능성주씨라고도 함) 대문중에 의해 현재까지 보존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5월 5일 전국의 문중에서 모여 향사하고 있다. 원래는 10월 9일 한글날을 택해 제향해오다가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돼 어린이날로 옮겼으나 최근 다시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돼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주자묘는 처음 조성할 때는 전국의 신안주씨들이 한 집당 5일씩 노력봉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단법인 주자묘보존회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현재 화순군이 국비와 지방비 60여억원을 들여 복원 및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화순군 문화재 전문위원 심홍섭씨는 “주자묘의 현재적 가치는 역사적인 가치를 수반하는 것이며 또한 전국적으로도 주희를 배향하는 사당이 없어 희소가치 또한 매우 높은 향토유산”이라고 밝혔다. <문화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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