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공모전 강동호의 '풀어 헝클어 모아'
24일부터 6월 4일까지 드영미술관
| 2025. 04.24(목) 15: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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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드영미술관이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신진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2025년 공모전에는 강동호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다. 전시작은 회화 18점과 입체 6점, 총 24점을 선보인다.
강동호 작가는 자연의 순환 구조와 현대 사회의 반복성을 연결하여,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러시아 형식주의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개념을 차용하고 있다. 이는 친숙한 대상이나 개념을 낯설게 표현하여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열고자 함으로, 문학이 일상이 일상을 새롭게 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ktor Shklovsky)의 이론에서 비롯되었다.
작가 작업실 앞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과 동물, 일상에서 얻은 풍경, 사물은 강동호 작가를 만나 단순화되고 변형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작품 <고양이와 오이>, <까마귀와 운석>, <나무 그늘>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람객에게 상상을 유도하여 다층적 이야기를 갖게 한다.
전시명 ‘풀어 헝클고 모아’는 작가가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작업물들을 한 곳, 드영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것에서 탄생했다. 작업을 진행하며 직조한 듯 풀고, 헝클고, 다시 모아온 시간의 흔적들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각 작업들이 지닌 과정, 결과, 감성 세 가지 매듭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전시라는 뜻을 담았다.
드영미술관 김도영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함에 가려진 세계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고, 고정된 관념을 넘어서는 사유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강동호 작가는 올해 (재)김해문화재단 웰컴레지던시와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센터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앞으로 더욱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5월 17일 토요일에는 드영미술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전시 연계프로그램 <네모의 날개>를 운영한다. 강동호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작가의 조형적 언어의 특징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참여 접수는 드영미술관 학예실 전화(062 223 6515) 또는 네이버 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드영미술관 홈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