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크로키회 '토만사' 34회 회원전
5월 7일까지 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
| 2025. 04.28(월)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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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창립된 ‘토만사’는 이듬해인 1994년 7월 첫 번째 전시회를 가진 이래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근표 황영성 고문을 비롯하여 24명의 작품이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 인체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는데 회원구성도 독특하다. 현직 화가, 대학총장, 박물관장, 건축사,사업가, 교수, 교사, 주부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만나 모델 작업을 통해 먼저 인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선을 긋고, 음영을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훌륭한 예술품을 빚어낸다.
이들은 흑연이 하얀 종이에 그어질 때 손끝에 와닿은 미세한 감촉과 탄소의 흔적에 매료되어 30여 년을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왔다. 떠난 사람도 있고 새로 온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모델 앞에서 하나의 형제요 자매로 순간의 포즈에 심취한다.
같은 모델을 두고서도 강조하는 바는 다르다. 아름다운 선의 흐름을 쫓는 사람, 보이지 않는 부분을 애써 표현하는 사람, 늙은 여인의 거친 피부에 집착하는 사람 등 그들의 시선은 늘 분주하다.
출품자는 다음과 같다.
이근표 황영성 오영란 김재현 김성숙 최재봉 정용규 이승희 황경숙 신선화 김승희 선지희 한은혜 박문수 김미영 김지안 빙후승 곽선미 안수경 신부안 김선채 선안희 홍수지 김현진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