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싶다> 금싸리기 섬 완도 금당도
| 2020. 12.24(목)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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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해안절벽과 금당 8경
완도 금당도가 진도 금호도와 함께 전라남도에서 공모 사업으로 추진한 2021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금당도는 내년부터 5년간 매해 10억 원씩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복원, 문화관광 자원 개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금당도는 파도와 풍우에 씻겨 신비로운 형상을 이룬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형성된 금당 8경을 비롯해 세포 전망대, 온금포 해수욕장, 해안 일주도로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보물 같은 섬이다.
특히 조선 후기 학자 송시열의 가르침을 받은 위세직이 금당도를 배경으로 지은 해양 기행 가사 문학서인 ‘금당별곡’의 현장이기도 하다.
원래 금당도(金堂島)라 불리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의 금당도(金塘島)로 바뀌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삼국시대에는 오차현(烏次懸)에 속하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아현(烏兒懸)에 속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장흥부에 속했다가 1896년에 완도군이 설치되면서 평일면, 생일면과 함께 금당면으로 완도군에 소속되었다.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금당면·평일면·생일면 3개 면을 합하여 금일면으로 개편되었으며 1986년 4월 금당도와 비견도, 허우도, 3개 유인도와 13무인도를 통합하여 금당면으로 분리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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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거금도, 완도 약산 금일도 지척에
금당도는 장흥과 고흥반도의 중간 득량만 끝나는 지점에 있다. 고흥 거금도가 코앞에 있으며, 완도 약산, 금일도가 지척에 있다. 금당도는 말이 완도군에 속해 있지 실제의 모든 것은 완도 외해(外海)에 있어, 고흥 녹동 생활권에 들어 있다. 금당도 들어가는 배편도 장흥 회진 노력항과 녹동항에서 오간다. 노력항에서는 하루 6회 녹동에서는 4차례 선박이 다니고 있다. 완도에서 가려면 완도 신지, 고금도를 경유해 약산면 당목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그래서 상급학교는 녹동을 거쳐 육지로 간다.
금당도 가는 배를 타면, 드넓은 바다농장에 입이 딱 벌어진다. 뭍에 사는 육지 촌놈은 드넓은 바다농장에 신비롭다. 바다에도 경운기 정도의 작은 배가 다니는 길처럼 좁다란 작은 뱃길도 있으며, 제법 규모가 큰 바닷길도 있어 여객선도 다닌다. 그 농장은 온통 미역, 다시마, 전복 등을 농사짓는 밭이어서 보기만 해도 내가 오지다.
금당도는 섬의 4면이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주로 화강암류다. 해안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반도와 곶·만 등 해안선의 드나듦이 매우 복잡하다. 섬 면적과 비교하면 해안선의 길이가 6.4km로 매우 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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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도는 지질학적으로 많은 볼거리를 지닌 섬이다. 해안가의 해식애(sea cliff)가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금당도를 비롯하여 비견도, 허우도는 유인도이며, 그 외 13개의 섬 중 대화도, 중화도, 소화도, 목섬, 재도, 질마도, 시루섬 등등이 모두가 영향을 받는 섬이기 때문이다. 숱한 세월을 화강암류의 섬이 해식애(海蝕崖)와 파식대(波蝕臺)는 해안침식지형으로 산지를 끼고 있는 섬이다.
주상절리의 절경
부채 바위, 꽃상여 바위, 코끼리 바위
자연스레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급한 절벽도 생기고, 화산작용 때문에 급냉각된 주상절리도 생겼다.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지층과 침식에 의한 흔적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암석 절벽에 풍화가 진행되면서 둥그런 모양으로 떨어져 나간 벌집 모양의 바위 사이로 새들이 지어놓은 새집 같은 타포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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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의 볼거리는 바다를 통해 보는 것과 세포 전망대 아랫길에서 보는 세포 해넘이적벽이 장관이다. 세포전망대까지 초입까지는 차편을 이용할 수 있다. 멀리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뽈깡 뛰면 건널 것 같은 연홍도가 바로 코앞에 있다. 이곳은 일출의 명소다. 고흥반도의 사이로 솟아오르는 햇살이 확 트이게 만드는 곳이란다.
그리고 세포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 목섬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나그네들을 반기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이정표가 있는 곳에 남쪽 해안가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다. 몇 발자국 내려가면 옆으로 비경이 펼쳐진다. 길안내를 해준 박동운 선생은 이곳이 낙조의 비경 지대라 했다.
조금 내려가다 보면 폭 200m에 해수면에서100m 파식대에 의해 밀려 산 중턱으로 올라온 해식애가 딱 버티고 있다. 곳곳에 벌집 같은 타포니와 규화목까지 지질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이곳이 해넘이 적벽이다. 붉은 낙조에 비치는 적벽의 색깔이 일품이다.
해안 비경을 보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안을 보여 주는 것은 고흥 거금도 대교 아래 금진항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라-19로 인해 무기한 운행을 중단했다 (061-834-8877). 그러나 유람선을 탄다고 해도 섬을 멀리 두고 돌기 때문에 33경을 다 볼 수는 없다.
코로나 19로 유람선 운행 멈춰
그래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2시간 정도 돌아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불법이다. 사람들이 낚싯배를 타고서라도 돌아보려고 하는 것은 홍도, 영산도, 가거도에 못지않은 올망졸망한 볼거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상절리 절경인 부채 바위, 꽃상여 바위, 남근석, 코끼리 바위, 초가 바위, 병풍바위, 버섯바위 등등 보는 것마다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병풍바위 근처에는 파식대의 활동으로 생긴 흔적이 곳곳에 있다. 옛 어른들은 ‘용 길’이라 불렀던 곳이다. 그 흔적은 전설 속에 나오는 이무기가 승천하기 위해 지하에서 용트림하다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근 150여m의 흔적이 해수면에서부터 쭉 섬 꼭대기 부분까지 이어진다.
면소재지인 울포항 건너편에 비견도가 있다, 녹동항에서 출항하는 배편이 들르는 섬이다. 이곳에 잠시 들러 보아도 후회 없는 섬이다. 한국전쟁 무렵 어수선한 시기에 적군이 숨어 지내던 동굴이 후에 북한 간첩들까지 사용했던 용굴이 있어 한 번쯤 들어갈 만하다.
대화도, 중화도, 소화도 이어지는 섬에는 시 아치(sea arch)도 볼 수 있는 암석해안으로 흔히 우리는 코끼리 바위라 부르며, 약한 부위에 생기는 해식동(海蝕洞)은 영락없는 초가지붕 모양이다. 부채바위는 수직의 벽 위에 화산이 분기되면서 주상절리를 선사한다. 한마디로 금당도는 자연의 선물이 모여 있는 섬이다
금당 팔경이 있다, 오랫동안 파도와 자연에 씻겨 신비로운 형상을 이룬 기암괴석과 섬 전체의 경관이 빼어나 해금강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형성된 금당 8경과 33경이 있다.
교암청풍(轎岩淸風), 학령낙조(鶴嶺落照), 사봉세우(蓑峰細雨),
울포귀범(鬱浦歸帆) 공산제월(孔山霽月), 화도모운(花島暮雲),
성산효종(聖山曉種), 각암목적(角岩牧笛) 등이 그것이다.
한편, 금당도에는 부둣가에 배 시간에 맞추어 면내 버스가 운행된다, 그리고 면내 택시도 1대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금당도에는 민박, 식당도 있어 숙식이 가능하다.
<박재완 여행가>
■ 노력항 배시간 … 문의 061-843-9717
오전 06:30 / 오전 08:30 / 오전 10:30 / 오후 1:30
오후 3:30 / 오후 5:00(동절기)
오후 6시(하절기)
■ 녹동항 배시간 … 문의 061-843-2300
오전 06:00 / 오전 09:15 / 오후 1:00 / 오후 4:00(동절기)
오후 5:00(하절기)
박재완 여행가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