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순 시조집 '뿌리깊은 물 그림자' 출간
| 2025. 04.17(목)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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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순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뿌리깊은 물그림자’를 출간했다. 시와 사람 간. 15,000원.
강덕순 시인은 ‘문학공간’을 통해 문단에 나와 혜산 박두진 전국문학상, 샘문 신춘문예 최우수상, 오은문학 시조대상, 전국여성문학대전 대상, 타고르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으 주목을 받아왔다.
첫 시조집 ‘시심의 강에 하얀 돛배 띄우고’에 이어 펴낸 이번 작품집은 모두 4부로 나눠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들을 아름다운 시어와 율조로 읊고 있다.
제 1부는 매화, 홍매화, 상사화, 능소호, 넝쿨장미, 나팔꽃 국화 등 주로 꽃을 소재로 한 작품 24편을, 2부에서는 봄, 여름, 만추, 낙엽 등 계절의 변화를 담았으며 3부에서는 백두산 산세, 무등산, 임진강 , 추억의 부여 등 주로 여행을 하면서 느낀 감회를 읊었다. 마지막 4부는 노모, 아버지, 남자, 해녀 등 많은 작품을 실었는데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만났던 순간수간의 감회를 조용조용 읊조리고 있다.
산기슭 푸른 하늘 골마다 새들 울고
계곡에 부는 바람 신바람 마실길에
순결한 옛된 모습 수줍게도 피는 꽃
보라색 홑치마에 속적삼 풀어놓고
솔바람 시원하여 해맑게 짓는 미소
청솔모 달음박질에 숨죽이며 피는 꽃
산나리 어여뿐 옷 샛노란 모자쓰고
옷고름 살랑살랑 하늘길 풀어놓고
길섶에 허리 흔들며 요염하게 피는 꽃
‘도라지꽃’ 전문이다. 시인은 산기슭에 핀 도라지꽃을 보면서 ‘수줍게도 피는 꽃’ ‘숨죽이며 피는 꽃’ ‘ 요염하게 피는 꽃’ 등 여러 가지 감정을 이입하면서 도라지꽃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고 있다.
평문을 쓴 박덕은 시인은 “ 강덕순의 시는 시조의 특질을 두루 갖추워 독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긴장감을 주면서 눈길을 확 뜰어당겨 감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