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채종기 초대전 ‘회상’
7일부터 25일까지 금봉미술관
| 2022. 09.06(화) 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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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주제는 ‘회상(回想) reminiscence’이다. 채종기 작가는 전남대학교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유학하여 뉴욕 프렛 인스티튜트에서 M.F.A 학위를 수여 받았다. 귀국 후 몇 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과 초대전에 참여했는데 전시기획자와 작가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은암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인 작가는,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변화로운 상황과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에 관한 스토리 그리고 인간 내면의 심성과 본능적인 감각에 초점을 맞추고 그 내용들을 추상표현주의적 언어로 펼쳐내어 선보이게 된다.
채종기 작가는 작품에 광주지역 보다는 주로 해외전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2019년 중국 충칭(中京) 베이베이(北培)미술관에서 개인 초대전 ‘혼돈(混沌)과 질서(秩序)’을 개최한 후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중국에서 흔하지 않은 추상표현주의 작품 전시로 현지인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야기시켰다.
작가는 줄곧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본연의 심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작가는 젊은 시절 아카데믹한 작풍세계를 견지해왓지만 미국 생활 이후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상황에 적합한 표현 방법은 추상표현주의가 적합하다는 견해이다. 작가가 즐겨 쓰는 마대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온 곡물이나 약제를 담는 포대이다. 작가는 깔끔한 기성 캔버스보다는 중국, 인도, 남미 등 여러 나라에서 갖가지 내용물이 담겨 온 포대 자루를 살펴보고 이를 작품에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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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상황은 경제, 군사, 정치적으로 세계가 얽혀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이 전 세계에 여파를 주듯이 여러 나라의 제품들이 우리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실에도 들어와 작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풍은 전반적으로 추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상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생활 공간의 일부분일 수도 있고 인체의 일부일 수도 있다. 인간의 욕망 혹은 상황에 의하여 항상 다양하게 변화되는 현대인의 알 수 없는 심성을 회화로 풀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개인적인 관계나 국가간의 문제에 대해서도 인간 존중의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평화로운 관계로의 진전을 갈망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시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오랫동안 혼자서 시와 그림을 병행해온 결과이겠지만 시적 이미지가 추상성을 확장해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듯하다 , 때문의 그이 회화를 심상의 회화로 정의할 수도 있다, 약간의 모호함 속에 담겨진 깊고 넓은 사유의 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