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여류작가 고정희 회고전 '인생은 구름 같아요'
11일부터 17일까지 무등갤러리
| 2021. 11.08(월) 0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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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선생은 광주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동명여중, 화순중, 여수여고, 광주여고 등에서 오랫동안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자문운영위원,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회장, 현대여성작가회 운영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온화한 품성으로 광주 여류화단의 어머니로 불린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고문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고정희 선생의 화업 60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의 주제는 ‘인생은 구름 같아요’이다. 작가는 이번 회고전을 앞두고 “ 구름도 인생사도 소리 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 고 말한다.
교직에 있을 때는 아이들 가르치느라, 자녀들의 낳고 기를 때는 그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그림 그리는 일을 뒤로 미뤘지만 중년을 지나면서 숙제를 하듯 그림을 그려왔는데 어느덧 8순을 넘겼고 뒤돌아보니 인생이 구름처럼 그렇게 빨리 흘러가 버렸다는 회고이다. 그 회고의 이면에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귀한 가르침이 들어 있는 것이다.
고정희 선생은 1990년도 첫 개인전을 가졌고 이후 자녀들이 후원으로 유럽, 미국, 일본, 서울, 광주 등지에서 11회 개인전과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여했다. 노년의 끝자락도 그림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낸다.
고정희선생의 작품은 초기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풍경과 정물 등을 즐겨 그렸으나 노년으로 접어들어서는 화풍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붓질로 심경의 회화를 견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시적 감흥이 녹아 있는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