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를 아십니까?
청년문화허브, 책공유 프로젝트
| 2020. 11.17(화)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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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청년문화허브(대표 정두용)에서 진행하는 책 공유 프로젝트 이름이다. 집안에 쌓아두기만 한 책을 봉투에 넣어 특정 장소에 두고 가면 그 책을 새로운 사람이 읽고, 그 사람의 낡은 책을 나누는 식의 책 공유문화 프로젝트다.
요즘 광주시내 곳곳에 가면 ‘거시기’라고 적혀있는 봉투가 놓여 있고 ‘누구든 가져가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봉투 안에는 책과 스티커 몇 장, 리플렛이 들어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봄에 시작되었는데 꽤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과 작가들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접하기도 한다.
사실 시민들은 지역작가에 대한 알고 싶으나 그럴 기회가 별로 없다, 반면 지역작가는 작품을 홍보할만한 채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거시기>에 지역작가의 책을 넣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배치해놓으면 시민이 작가의 책을 꺼내 읽는다..
지난 5월에는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 5월의 기록을 담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를 담아 두었는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책자는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의 운영자인 김동규 씨가 제작한 5·18 카드뉴스를 수록한 것이다.
<거시기>는 이뿐만이 아니라 처리하기 어려운 물건도 넣을 수 있다. 버리거나 팔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물건을 넣어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이렇게 다양한 책은 물론, 지역작가의 서적, 5·18 이야기 등을 담은 프로젝트 <거시기>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길을 지날 때, 버스에 탈 때, 가게를 오고 가면서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만날 수 있는 <거시기>가 진정한 광주문화중심도시로 가는 편지이기도 하다. <거시기>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사)청년문화허브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10-8600-3540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