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코 신화와 전설을 재밌는 동화로
김목 동화집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
| 2020. 06.10(수)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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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곳에 실린 여덟 편의 이야기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설화를 밑바탕으로 하는 옛사람들의 정신과 혼이 담겨있는 동화,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달려가게 하는 동화,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화’라고 말하고 있다.
표제작인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와 ‘요세미티 아기 염소’, ‘모하비 사막쥐’ 등 여덟 편의 동화는 미국 남서부를 여행하고 그곳의 생태 환경과, 풍광, 원주민들의 삶과 전설 등을 소재로 하여 썼는데, 책 속의 사진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현장감을 살렸다.
오랜 문우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관식 씨는 표제작인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만의 바닷속 어류들을 바다 학교라는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동화이다. 대왕 가오리가 역사 선생님,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명칭을 분해하여 샌과 프란은 아들, 시스코는 딸 등 펠리컨 3남매는 바다학교 6학년 학생이다.
또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바다사자, 물개, 갈매기, 백상어 등 해양생물들을 등장인물로 설정하였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생태환경을 생생하고 친근감 있게 그려낸 동화’라고 하면서 ‘미국을 가보지 않는 어린이들도 이 동화를 통해 미국 서부지역의 생태환경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읽는 이에게 환경과 사람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김목 작가는 신화적인 모티브로, 시공을 초월한 상상력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환상동화를 주로 써왔으며 이번 동화들도 미국을 여행하고 그 감동을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창작한 생태기행체험의 동화이며 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예로 ‘세도나의 세종대왕은 미국 서부의 사막도시인 세도나에 살았던 원주민 추장 야바파이와 세도나에 있는 여러 바위의 모습 이야기다. 특히 한 무리의 바위 모습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로 상상하여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고 발문을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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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75년 중편동화로 문학상을 받고, 신춘문예 시당선으로 등단하였으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위대한 전쟁 등 20여 권의 시집과 동화집, 그리고 지난해에 한국가사문학관에서 발간한 가사동화집 ‘떡보는 떡만 주면’을 펴낸 바 있다. 현재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 남구청소년수련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