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17’
16일~ 2018년 2월 2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강성은 김지수 송기철 윤동희 이인성 등 5명 초대
| 2017. 11.22(수)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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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국내 청년작가 중에서 작품 활동이 활발하고 창조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가를 지역별로 선정하여 이들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하정웅 선생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미술작품컬렉터로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재일동포 2세이다. 다수의 작품기증과 함께 청년 작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하정웅 선생의 의지와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청년작가의 발굴 등의 미술관 정책을 반영하여 광주시립미술관은 2001년부터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로는 강성은(전북 익산, 회화), 김지수(대전, 설치), 송기철(부산, 설치․사진․영상), 윤동희(대구, 설치․영상), 이인성(광주, 회화) 5명이며 총 4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임종영 학예연구사는 “참여작가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작가 개인의 특별한 경험과 삶의 본질에 대한 탐구, 인간과 자연의 공생, 사회 구조적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라고 평했다.
강성은은 익산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평면전공으로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작가는 2011년부터 ‘펜슬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연필 드로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실험하며 동시에 그리기의 본질적인 질문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성은, Under Black Mountain 02, 2017년, 종이에 목탄, 49.8×71cm
김지수는 서울출신으로 성신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미술교육전공 석사,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과 오랜 시간 다양한 동식물을 기르고 관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 중이다. 그는 식물학자, 음악가, 역사학자, 무용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
김지수, 공중정원(Hanging Gardens), 2017, 혼합재료, 가변크기
송기철은 부산출신으로 동의대학교 서양화 전공과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작가의 작품 <이미 여기에 늘 평화롭게 존재한다.>는 과거 우리의 삶속에서 위협적인 분리 장치로서 미지의 이웃과 단절을 가능하게 했던 방범용 쇠창살이 담장이 없는 상태로 허공에 떠있다. 작가는 그동안 실패한 것들, 억눌러져 있던 것들, 이름만으로도 끔찍한 호러물과 같이 취급되던 것들을 과감히 다시 불러내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통해 새로운 인식의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윤동희는 영남대학을 졸업하고 대구를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는 윤동희는 <붉은 밤>을 통해 한국사회의 드러나지 않은 폭력의 실체를 드러낸다. 관람객들이 희미하게 비치는 이미지들을 공간 속에서 찾고자 손에 들린 빛을 밝히는 순간 <붉은 밤> 안에 숨겨졌던 이미지들은 곳곳에서 드러나게 된다.
이인성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인성은 평면회화, 사진, 설치 등 여러 방식의 실험을 통해 삶의 흔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평면회화에 나타난 다양한 풍경들은 가시적인 현실의 장면이 아닌 작가 스스로를 관찰하며 느낀 감정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낸 것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