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 정윤태 조각공원 오픈-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다
조각가 정윤태 교수 남부대학교에 조각작품 30점 기증
남부대학 "기증자의 숭고한 뜻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 2016. 09.13(화) 1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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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남부대학교와 전남과학대학교 등을 거느린 학교법인 우암학원(설립자 조용기) 창학 6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여서 많은 사람이 ‘우접’하여 축하의 큰 박수를 보냈다.
‘남부대학 정윤태 조각공원’에는 정교수의 대표작 30여점과 노(老)교수의 뜻에 공감한 제자 몇 명(박준하 이승욱 위재환 이은래)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아름다운 사제의 정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해마다 100일을 핀다는 배롱나무가 마지막 꽃을 토해낸 아름다운 꽃밭에서 100일 아닌 100년, 아니 몇백년을 기약하는 '시들지 않는 꽃'이 심어진 것이다. 배롱나무와 조각작품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감상자들의 감탄을 일으켰다.
이 조각공원이 빛나는 것은 그야말로 대표작들만 엄선함으로써 한 조각가의 평생외길을 들여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건 없는 기증의 선례’를 남겨 앞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정윤태 교수는 “우암학원 설립자의 좌우명이자 학원의 모토이기도한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란 교훈이 내가 평생을 추구해온 ”세계로, 미래로 뻗어간다’라는 작품 주제와 서로 통해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기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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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가 귀중한 조각작품을 기증키로 작정한 것은 몇 전년 우연히 발견된 편도암을 치료해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자신을 위해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그래서 그는 좋은 기증처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남부대학을 선택해 오랜 시간 조각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의미 있는 기증 작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학교법인 우암학원이 자랑하는 ‘손으로 바위를 뚫어라’가 새겨진 ‘손가락바위’를 모티브로도 작업을 구상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전하는 조각공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세워진 작품은 1982년작 ‘하늘’은 한국미술대전 입상, ‘남풍82’(1982)은 문공부장관상, ‘소망’(1983)은 전남미술대전 최우수상, ‘풍요’(1980)는 한국미협전 최고상을 수상했다. 또 ‘평화로운 하늘’(1976), ‘모자상86’(1986), ‘소망’(1975) 등도 전국대회 수상작이다. 모두 1.5m 이상 크기로 작품마다 꼼꼼하게 작품설명을 곁들여 이해하고 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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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의 작품은 휴머니즘에서 출발한다. 줄곧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라는 명제 아래서 수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 작업 초기에 보여주었던 작품들은 리듬감과 균형감을 살려내는데 천착했다면 이후의 작품들은 의미부여, 작가의 철학을 담아내는데 주력하였다. 정윤태의 평화롭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우화도 그에게 가면 패자가 없는 ‘모두가 이기는 세상’으로 바꿔진다. 가족애’ 시리즈나 ‘모정의 세울’ 등도 모두 따스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등산의 품에 안겨 모두가 넉넉하게 살아가기를 희구하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 있다.
그는 소망을 이루게 해주는 중간적 존재로 새를 선택하고 있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통로로 새의 이미지와 결합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자유로운 비상, 상승, 소망, 소통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꽃나팔 소리 퍼지는 하늘’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하늘을 나는 학의 노래’ 등 모두 비상 상승 소망 소통 등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우암동산 표지석 바로 옆에는 석조작품 ‘함께해요-더 나은 미래’가 설치돼 있다. 작품 받침석에 새겨진 ‘쉬지 않은 손!, 머물지 않는 정신!!’ 이념은 지역 서예가 남초 전진현 선생의 작품으로 각을 했다.
조각이 작업실에 있을 때는 작가 한사람을 만족시켰다면 우암동산에 서 있는 조각들은 많은 사람, 특히 이 땅의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 많은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래 오래.
지형원 발행인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