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간판 미술가 박태규 개인전

30일까지 광주극장, 영화의 집 등에서

2015. 09.05(토) 13:34

기억-허다윤,조은화,남현철,박영인,고창석선생님,양승진선생님,권재근님,권혁규,이영숙

오랫동안 극장 간판을 그려온 화가 박태규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5일~30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여기 사람이 있소” 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신에는 ‘실미도’ 등의 극장 간판과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소재로 한 가상의 영화 간판, 그리고 잊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을 무궁화 꽃잎 속에 차곡차곡 그려 넣은 작품 등 그야말로 열과 혼을 다한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이번 전시에 대해 고영재 롯데갤러리 큐레이터는 “주로 사건의 상징적 코드와 가상 영화의 핵심적인 카피 문구를 밀도 있게 배치하는데, 상업과 순수미술의 간극을 적절히 넘나들며 회화와 영화의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시킨다.” 고 썼다.

또 “ <기억 – 여기 사람이 있소>는 기울어져가는 배의 허공 위로 흩날리는 무수한 노랑 꽃잎들은 져버린 생명들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더불어 “여기 사람이 있소”라는 모든 상황을 함축하는 문구는 배경에 자리한 무등산(無等山) 전경과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진다." 평했다.

김형수 광주극장 전무는 “ 손간판은 영화 속 배우의 얼굴이 아닌 불의를 눈감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손잡을 수 있는 사람, 더디더라도 함께 걸을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 속사람의 얼굴을 그리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문의: 010-5635-1246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