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난 뒤의 쓸쓸함을 붓끝에 담아"
최규백 할머니 '수줍게 피어나는 은빛 그리움' 전
4월 4일~19일까지 담양 대담미술관
| 2015. 03.31(화) 1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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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엽 작가는 정식 화가수업을 받지 않았지만 다양한 꽃과 자연풍경 등을 수채화에 담아오고 있다. 최규엽 작가는 한국의 언론자유와 방송의 독립성 실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박권상 전 KBS 사장의 미망인으로, 지난 2014년 부군이 타계한 이후 자녀의 권유로 회화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최규엽 작가가 8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다. 길고 힘든 시간들을 함께 해온 고인을 보내고 난 뒤 찾아드는 상실감과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허탈한 심정을 예술을 통해 순화하고, 자신의 삶에서 용기와 희망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최규엽 작가는 수채화 작업을 통해 삶의 위로를 찾고,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용기를 잃지 않고 헌신해 온 자신의 삶을 격려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아직은 다소 수줍고 어색하기도 한 창작과정을 통해 투명한 수채화로 표현해 내는 아름다운 은빛 그리움과 자연 풍경들이 이제 일상을 살아가는 힘과 용기를 주는 치유와 위로의 그림이 된 것이다.
대담미술관이 기획한 ‘수줍게 피어나는 은빛 그리움’ 최규엽 展이 화려한 회화기법이 아닌 마음속에서 공명(共鳴)할 수 있는 그리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식은 4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061-381-0082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