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순 시문학관 개관

반평생 살아온 광주 동구 계림동 자택에
서재와 명상실, 범시인의 생활공간 갖춰

2014. 02.27(목) 10:17

‘무등산 시인’으로 불리는 원로시인 범대순 교수(85)가 최근 50여년 살아온 광주 동구 계림동 자택에 시문학관을 열었다.

이 집은 시인이 1961년 목포여고에서 광주 사범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둥지를 틀었던 곳이다. 시인은 이집에서 30여권의 책을 냈고 80년 삶의 흔적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2층 25평에 3개의 방이 있는 ‘범대순 시문학관’1만권의 책이 보관된 서재인 시림(詩林)과 명상실, 시인의 생활공간인 지인재로 구성됐다. 자료 가운데는 1970년대 중반 미당 서정주 선생의 육필 시집과 김춘수, 조지훈 등 명사들의 시집 등이 가득하다.범 시인은 “이 시문학관은 내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면서“책보다 사람이 더 귀한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범 시인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958년 조지훈 선생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흑인 고수 루이의 북’, ‘아름다운 가난’, ‘기승전결’, ‘무등산’등 많은 시집을 펴냈다.

한편, 시문학관 개관식은 오는 3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