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욱 첫시집 '봄빛 찬란한 푸른 들'
'칠봉리 은하수' 등 6부로 나눠 120편 실어
| 2013. 12.03(화)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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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욱 시인은 곡성출신으로 전남대문리과대학 수학과, 대학원 수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자연과학대학 교수로서 학장을 역임했다.
올해 문학춘추에 시로 등단했으며 등단 이전부터 한국문인협회 곡성지부 회원, 문학춘추작가회의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첫 시집에는 1부 ‘칠봉리 은하수’ 2부 ‘사부모곡’ 3부 ‘천상의 언어’ 4부 ‘시인과 시’ 5부 ‘나의 존재’ 6부 ‘봄이 오는 소리’ 등으로 나눠 120여편의 시를 실었다.
자가는 서문에서 “젊은 시절 문학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틈틈이 써 두었던 시를 모았다.”면서 "부끄럽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시집을 출판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작가는 시집의 첫 머리에 손광은 문순태 작가등과 같이 활동했던 젊은 시절의 사진을 곁들였다.
손광은 시인은 발문을 통해 “심시인의 시들은 맑디 맑은 마음을 내보이고 있다.”면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순수하고 정직한 생각으로 청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 칠봉리 은하수는 /별만이 흐르는 강이 아니었다/
그것은/추억으로 흘러가는 /고향의 강이었다/
은하수로 나는 반딧불/ 은하수로 치솟는 모깃불 속에서/
새끼꼬고/덕석 짜고/길쌈하고/
잠든 손자에게 대부채를 부쳐주는/ 그을리고 주름진 얼굴들/
구슬을 입에 문 여웃골 처녀며/도깨비와 씨름하고/ 저승사자가 혼을 싣고 강을 건너가는…/
등줄기로 줄줄이 흘러 / 속적삼에 밴 땀을 식히는/ 깊어가는 여름밤의 이야기였다/
칠봉리 은하수는/ 내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흘러가버린 강, 강/
지금은 사라진/ 얼굴들의 강이었다/ <칠봉리 은하수 전문>
문의: 010-3065-0584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