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암 제 2시집 '그리움이 물든 내 빈자리'

2013. 10.14(월) 10:26

류의암 시인

류의암 시인이 제 2시집 ‘ 그리움이 물든 내 빈 자리’를 출간했다.
고창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이수한 류씨는 97년 ‘계간 문학과 비평’으로 등단한 뒤 아시아 서석 신인문학상, 2012 한국문학정신 이달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5년 첫 시집 ‘그리움을 안고 떠도는 별’ 이후 7년여 만에 내놓은 이번 시집의 표제도 ‘그리움이 물든 내 빈 자리’다. 작가는 시 자체를 각각의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구체적 표현으로 여기는 듯하다.

표제시 ‘그리움이 물든 내 빈 자리’에서도 ‘ … 슬픔에 젖은 바람꽃이여/ 외롭다 슬퍼 울지마라/ 아품 없이 피어난 꽃이 어디 있으며/ 고독하지 않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 자신을 알면 원망할 일이 없을 테니/ 나를 사랑하는 슬기로움으로/ 여기 내 작은 빈 자리로 돌아와/ 모두가 행복한 그날까지/ 땅위에 꽃들이 웃는 그날까지/ 먼 별을 바라보며/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다/

시인은 아픔까지도 그리움으로 치환하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다. 모든 것을 안고, 모든 것을 참으며 오히려 그리움을 대상으로 추억하는 시인의 영혼이 아름답다.

문병란 시인은 “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관조적 태도로 ‘미적 진지성’을 얻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문의: 010-2604-6161.
<문학춘추 간. 8,000원>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