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제 4시집 '빛바랜 사진처럼'
한림문학춘추 시선 407호로 발간
| 2013. 08.20(화) 14: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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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문학춘추 407호로 발간된 첫 번째 이야기 ‘장성에 오면’ 두 번째 이야기 ‘삶에 작은 쉼표 하나’ 세 번째 이야기 ‘빛바랜 사진처럼’ 네 번째 이야기 ‘강물에 띄워보내는 편지’ 다섯 번째 이야기 ‘평화의 상징 김대중’ 여섯 번째 이야기 ‘아버지의 노래’ 등을 통해 모두 106편의 작품을 상재했다.
특히 다섯 번째 이야기 ‘평화의 상징 김대중’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김수환 등 세분이 같은 해 세상을 떠났는데 그해 바로 시인의 어머니도 세상과 이별했다. 시인은 “어머니가 주님 곁에 가실 때 주님이 알 수 있도록 성당의 종을 처달라”고 애원한다.
표제작 빛바랜 사진처럼의 시 전문이다.
풍경이 있는/ 어어느 꽃동네 골목길/ 달빛 그림에 매료되어/ 얼만큼의 시간을 걷다가/ 옛 얘기들을 안고/ 곰삭은 옛고향을 만났다
비탈길 층층 마을에는/ 시간이 멈춘 듯/ 고스란히 옛 모습을 품고산다/ 머리 끝에 녹말가루를 묻혀/ 이발해 주는 이발사 아저씨/ 괘종시계 수리해주는 시계방 아저씨
구석구석 빛바랜 사진처럼/ 정겨운 추억들이/역사의 한 자락 끄트머리를/아직도 부여잡고 살고 있다
마을 끝 또 다른 담벼락에는/불가와 인연이 깊은 연꽃길로/ 하늘 가는 길을 열어놓았다 (연꽃길은 산동네 골목에 그려진 벽화)
조선희 시인은 장성출신으로 장성문협 부회장을 지냈으며 전남시문학상과 전남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토방이 그리웁고’ 시조집 ‘가랑잎소리’를 출간한 바 있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