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규 시집․ 정강철 소설집 우수문학도서 선정
| 2013. 06.26(수)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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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눔 심사위원회는 지난 12일 시, 소설, 수필 등 모두 5개 분과 151종의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이중 박두규 시집 ‘두텁나루 숲, 그대’(문학들 간), 정강철 소설집 ‘수양산 그늘’(문학들 간)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시집 ‘두텁나루 숲, 그대’는 1985년 『남민시』창립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두규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섬진강변에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밥을 지어 먹고, 섬진강변에서 수면에 스쳐가는 바람을 사유한 시들이 도저하게 흐르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리산을 오르고, 생명평화결사운동을 하는 시인은 나이 "오십 줄"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어머니가 입혀주신 배냇저고리를 벗고 싶었다."고 자서(自書)에서 고백한다. 그러고는 세상과의 불화를 뛰어넘는, 아니 그 불화까지도 체화하는 어떤 궁극의 세계와, 그 세계에서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수양산 그늘’은 그동안 장편소설만을 펴낸 정강철 작가가 등단 23년 만에 묶은 첫 번째 소설집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면면을 기발하게 포착하고, 그것을 걸쭉한 입담으로 흥미진진하게 얽어낸다. 한정된 공간이나 특정한 대상에 집착하는 요즘 소설들과는 달리 그의 소설에는 튼튼한 서사와 그 산맥이 거느린 다양한 봉우리와 골짜기가 숨어 있다. 물처럼 잔잔히 흐르고 성내듯 굽이치며 흘러가는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부지불식간에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깊은 페이소스에 누구라도 젖을 만하다.
현재 광덕고 교사인 정강철은 1998년에 국내 최초로 중국 조선족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신ㆍ열하일기’를 발표했고 2000년에는 전남일보에 저예산 독립영화인들의 애환을 담아낸 소설 ‘외등은 작고 외롭다’ 를 연재한 바 있다. 2008년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3천만원 창작지원금 공모에 당선되어 우리의 교육현실을 리얼하게 그린 장편소설 ‘블라인드 스쿨’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우수문학도서에 2종이 선정된 문학들출판사는 이 지역 대표적인 종합문예지인 계간 ‘문학들’을 발행하고 있으며 출간 도서들이 해마다 문광부 우수교양도서와 우수문학도서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수상 작품집은 각 1200부씩 소외 지역 도서관 등지에 무료로 배포되며 작가에게는 인세가 지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