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교수들 ‘아프리카의 추억 하나 그리움 둘’ 출간

주민 생활 풍습과 문화, 역사 등 생생 기록

2013. 06.18(화) 11:40

아프리카 희망봉 정상에서(왼쪽부터 오종근학장, 진문석 교수, 남기봉 명예교수, 조순철 교수, 김성후 교수.)

동신대 교수들이 아프리카의 곳곳을 누비며 체험한 이야기를 엮은 여행기 ‘아프리카의 추억 하나 그리움 둘’을 출간했다.

남기봉(건축공학과 명예교수), 조순철(도시계획학과), 진문석(안경광학과), 김성후(호텔관광학과), 오종근(소방행정학과) 교수와 자유여행가 박인기 씨는 지난해 6월 말부터 한달동안 여행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마사이마라, 킬리만자로, 잔지바르, 다르에스살람, 음베야, 루사카, 빅토리아폭포, 카사네, 초베국립공원, 오카방고 델타, 마운, 빈툭, 나오클루프, 스와콥문트, 누드로엘을 거쳐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 남부지역을 종단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

관광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아프리카 주민들의 생활 풍습과 문화, 역사와 전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아프리카를 바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존재론적 의문, 낯선 땅에서 이방인이 되어 느끼는 생존본능, 동행의 소중함, 느리게 걸으며 깨닫는 삶의 가르침 등 책장마다 저자들의 철학적 깊이와 사색의 힘이 물씬 풍긴다.

15년간 동신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오지탐험 배낭여행팀을 꾸려오고 있는 오종근 교수는 지금까지 타클라마칸사막, 실크로드, 차마고도,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쿠바 등 전 세계 오지들을 두루 다녀왔다.
오종근 교수는 오지탐험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인간이 오지를 그리워하는 것은 일종의 귀소본능이라”며 “문명 이전에 비문명이 있었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인 미개인의 모습에서 태초의 그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1996년 ‘여보게, 산정에 오르거든 발밑부터 보게나’를 시작으로, 2004년 ‘울안과 울밖’, 2006년 실크로드를 다녀온 후 펴낸 ‘실크로드에 부처는 있어도 부처님은 없다’, 2007년 ‘치다꺼리 인생’, 2009년 ‘지혜의 샘, 신들의 길 차마고도’, 2010년 ‘잉카제국의 침묵’, 2011년 ‘한기러기 동티벳 차마고도를 가다’에 이어 8번째로 발간된 오지탐험기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