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만5천여명의 '오카리나 대합주'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일환 …김동의 앙상블 연출

2012. 10.07(일) 08:05

광주 남구 주민 1만5천여 명이 6일 오후 5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오카리나 대합주를 펼쳤다. 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까지 주민 1만5천여 명이 참여한 '오카리나 대합주' 앙상블이었다.

오카리나 대합주는 5일부터 3일간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아리랑축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행사다.

주민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연습해왔다. 이날 연주회서는 광주 남구 양림동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추 선생의 지휘로 아리랑, 아름다운 것들, 홀로 아리랑, 임을 위한 행진곡, You Are My Sunshine 등 다섯 곡을 연주했다.

이어 주민 3천여 명이 참여해 독도는 우리 땅과 아리랑을 배경으로 플래시몹 공연을 펼쳤다.

최영호 남구청장이 제안한 '1구민 1악기' 사업을 계기로 남구는 지난 6월 주민들이 참여한 오카리나 연주를 기획했다. 남구는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들에게 오카리나를 보급하고 강사 60명의 도움을 받아 경로당, 유치원, 학교, 교회에서 오카리나를 지도했다.

이날 오카리나 대합주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말 가슴 벅찬 행사였다. 앞으로도 광주에 중요한 날에는 이런 연주회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면서 ‘오카리나가 아닌 우리 악기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