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문화전당 옆 큰 문화공간 'May Ha l l'
예술인 목사 의사가 모여 만든 소통의 공간
8월 1일~10일까지 서양화가 한희원 작품전
| 2012. 07.27(금) 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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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냥”
“그럼 너는 엄마가 좋아?” “응”
“왜?” “그냥”
두 사람은 그냥 좋다고 말한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차도 마시고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듣고, 그러다가 누가 강의도 하고…”
그런 공간하나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막상 시작한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에 의사, 화가, 음악가 등등이 모여 문화전당 옆 인쇄소 골목에 그런 공간하나 만들어 놓았다.
거창하게 메이홀(May Hall) 이라 이름 붙여 놓았지만 실상은 열예닐곱 평의 작은 공간 3개다. 공간은 작지만 뜻은 크다. 3층은 리셉션홀, 4층은 전시장, 5층은 이벤트홀 같은 것으로 사용한단다. 5층에서는 기타 잘 치는 사람이 기타도 가르쳐주고, 노래 부를 사람이 있으면 반주도 해주는 곳이란다.
메이홀은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었다. 글쓰는 목사님, 치과의사, 화가, 조각가 음악가, 컬렉터 등이 그냥 만나, 이 동네 문화를 관주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주인이 돼서 지켜가기로 했다.
관장은 첨단 미르치과 박석인 원장이 맡고 기획은 글 쓰는 목회자 임의진씨가 맡았다. 화가 김혜성 주홍 고근호 씨 등 평소 조용조용 문화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만나 조용히 얘기하고 차도 마시고 더러는 멀리서 온 사람하고도 만나게 하고…. 그렇게 운영한다고 한다.
메이홀은 개관 기념전으로 서양화가 한희원의 ‘노래는 강물되어 머뭇없이 흐르고’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갖는다. 크지 않는 그림들이지만 그림 속에 악기즐 연주하는 사람들이 들어 있는 일종의 테마전이다. 갈수록 마티에르가 두터워지면서 인생에 대해 할 예기도 깊어지는 듯하다. 임의진 목사는 그의 그림을 가리켜 에반젤리컬, 즉 복음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8월 1일~10일까지이며 첫날 오후 6시 30분에 조촐한 오픈 파티도 있다. 소통을 표방한 만큼 그림값도 자세를 낮췄다.
문의: 010-6791-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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