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쓴 의학정보서 ‘귀를 3개 가진 사람들’
조홍주 이비인후과원장
| 2011. 10.24(월)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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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인 ‘귀를 3개 가진 사람’은 베토벤과 장자, 유비‘의 이야기를 시로 풀었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자 않았지만 심포니 9번을 작곡했고 장자는 자연의 섭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시로 전한다.
‘베토벤은 난청환자였지만/ 제3의 귀를 통해서/ 세계에서 가장 감명 깊은/ 마지막 심포니 9번을 작곡했다네.// …(중략)// 무성을 들어라는/ 장자, 역시/ 神의 섭리(攝理)·자연의 攝(귀 3개)理대로/ 제3의 귀를 통해/ 양심·지혜·진리·영혼의 소리를/ 들었다네.’ (시 ‘귀를 3개 가진 사람들-베토벤·장자·유비’
이밖에도 ‘갑상선’ ‘비누와 부정맥’ ‘귀는 왜 2개일까’ 등 일상의 궁금증과 이야기들을 운문으로 풀어냈다. 조원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의학정보들을 널리 알려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으로 여러 차례 책을 펴냈다.
지난 2001년 ‘대통령은 코가 크다’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에 가고 싶다’ ‘세상에 나쁜 병은 없다’ ‘에덴동산엔 이비인후과가 없다’ ‘원숭이가 이비인후과에 간 이유’ ‘이비인후과 원숭이 의사 선생님’ ‘충장로에는 당뇨병이 없다’ 등을 거의 매년 수준으로 펴내왔다.
어렵고 복잡한 의학정보들을 조금이라도 쉽게 풀이하기 위해 톡톡 튀는 문체와 이색적인 형식을 차용한다. 의사이면서 탄탄한 언어학적 기량과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읽기 편한 책이 만들어진 것이다.
광주 출신인 조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주시 동구 충파 옆에서 수십년 동안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조원장은 광주광역시 의사회에서 수여하는 무등의림대상(2007)을 수상하는 등 따스한 의사로 살아왔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