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文化村에 핀 ‘갤러리 생각상자’
오픈 기념전으로 허달용 초대전
| 2011. 09.09(금) 2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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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은 50평이다. 바로 곁에 동구 문화센터가 있어 우접은 되지만 무문화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동 일대에 문화의 씨앗 하나를 뿌린다는 각오로 문을 연다. 원지교에서 증심사 쪽으로는 의재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등이 줄줄이 이어져 문화의 거리가 형성되었지만 다리 건너 화순 쪽으로는 어둡고 삭막하기 이를 데 없다.
'갤러리 생각상자'는 기업이윤을 문화예술 확산으로 사회 환원하는 '종이와 사람들'이 후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영리 갤러리이다. 때문에 앞으로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주로 광주 ·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작업을 성실하게 하는 신진 · 청년작가들을 직접 발굴해 전시기회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갤러리 운영은 미술대학 출신이면서도 그림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하는 범현이씨가 맡는다. 범씨는 ‘생각상자’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전시기획으로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개관기념 첫 전시회로 한국화가 허달용 초대전을 연다. 15일~10월 18일까지.
허달용 작가는 의재 허백련의 막내 동생이자 화우였던 목재 허행면의 손자로 그 아버지도 연사도 한국화가였다. 허달용이 3대 화맥을 잇고 있는 것아다.
허달용 작가는 故'노무현 대통령과 부엉이바위의 농밀함과 애틋함이 서럽도록 버무려진 '산이 된 바보'라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여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은유가 뛰어난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화가 허달용 작가는 연리지(連理枝) 시리즈로 세상에 손을 내밀었다. 밑 둥이 같은 연리지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화합과 상생을 이야기 한다. ‘연리지’ 연작을 통해 세상을 향해 상호공존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연민의 눈을 그리며 끈을 놓지 못한다.
다음 전시는 김민홍 작가의 사진전으로 상식의 개념을 탈피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문의: 010-9943-0118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