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성작가 전성시대
신경숙 정유정 김애란 돌풍일으켜
| 2011. 07.24(일) 0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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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신경숙이 ‘엄마를 부탁해’(창비) 미국 진출을 계기로 여성작가 붐을 일으켰고. 광주출신의 젊은 작가 정유정이 ‘7년의 밤’(은행나무)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창비)이 출간되자 마자 폭발적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올 상반기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종합부문 3위)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다. 지난 4월 이 책이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돼 미국인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에서도 다시 한 번 1위레 등극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출간 이후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 편집자 선정 픽션 부문 4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170만부가 팔렸다.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의 신작 ‘7년의 밤’은 수몰지구 마을에서 벌어진 한 살인 사건에 휩쓸린 주인공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3월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3만부가 팔리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출간된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출간 한 달도 안돼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5만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조로증에 걸려 죽음을 앞둔 17살 아들이 자신을 17살에 낳은 34살 부모를 바라보며 삶을 긍정하고 이해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여성작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20~30대 여성독자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도서 구매층을 분석한 인터파크도서의 자료에 의하면 ‘7년의 밤’ 구매자의 74％. ‘두근두근 내 인생’ 구매자의 81％가 여성 독자다. 특히 20~30대 젊은 독자층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 작가는 치밀한 사전 조사를 통한 생생한 리얼리티와 압도적인 서사로 여성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김애란 작가는 주인공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과 아픔을 특유의 생기발랄한 문장과 반짝이는 통찰로 여성 독자들에게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는 것이 독자들의 독후감이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