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오 도청분수대서 ‘나체 샤워’
퍼포먼스 아티스트 정맑은씨, “상처보듬기”
| 2011. 07.06(수)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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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당시 무장한 군인들이 광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사격을 가했던 시간에 맞춰 여성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오월항쟁의 상징인 분수대에서 역사의 상처를 보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주인공은 흑표범씨(31.본명 정맑은)씨다. 그녀는 분수대를 공중목욕탕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설정해 무장 해제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분수대 위에는 'Shoot! Shoot! Shoot!'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에드벌룬이 띄워지는데 이 문구는 ‘발사하라’라는 의미와 핸드폰을 꺼내 ‘찍어, 찍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이날 퍼포먼스는 아티스트가 분수대로 들어가 샤워를 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인터넷으로 공개된다. 퍼포먼스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해 웹(www.undergroundartchannel.net)으로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흑씨는 광주출신으로 스무살 때 서울로 올라가 활동하다 광주에 왔는데 오랜만에 본 도청 분수대를 보고 작품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흑표범씨는 5회의 개인전과 아시아프 등 다수 단체전 및 춘천 마임페스티벌,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도자 퍼포먼스 등에 참여한 바 있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