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시인 ‘봄은 지금 배달중’ 출간
| 2011. 04.22(금)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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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에서 이 시인은 세태풍경, 봄의 흥취, 청자, 평범한 것의 의미, 욕망, 갈림길, 희망, 이별, 말의 피해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한 자기성찰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사랑과 추억의 그리움’, ‘고독과 고뇌’, ‘강한 성찰과 비워냄’ 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쩌랴/ 우체부아저씨의 가방 속에서/ 걸아가는 할머니의 굽은 등 위에서도/ 달리는 자전거 바퀴에서도/ 봄은 지금 배달중/
너에게로 나에게로/ 그대에게로 당신에게로/
누군가는 말했다/ 가장 잔인한 것은 시간이라고/ 영 오지 않을 것 같은 계절은 오고/ 영 죽을 것 같은 시간들은 이미 어제로 떠났다.
때로는 슬픔을 데려가고/ 때로는 기쁨이 들어와 살며/ 움직이지 않고 / 우리는 한 순간이라도/ 변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가/
어쩌랴, 모든 그리움의 프리즘까지도 달려온다/ 너에고 나에게로 그대에게로 당신에게로/ ('봄은 지금 배달 중' 전문)
전원범 광주교육대 명예교수는 “이수희 시인은 아픔의 담금질 이후 자기정화 또는 자기승화로의 시적 제의를 치루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삶의 정황 속에서 무겁고 잡된 것들을 비워내면서 삶의 매듭을 짓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매듭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2006년 ‘시선’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시집 ‘하늘눈’을 출간한 바 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