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고흐 작품 진위 논쟁

자살 한달 전에 그린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현재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전시

2011. 01.13(목) 21:48

국내에 있는 3500억원(추정가)의 반 고흐 유작이 진위 논란에 휘말렸다.

이 작품은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듀! 빈센트 반 고흐'전 에서 공개되고 있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으로 고흐가 자살하기 한 달 전인 1890년 6월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 국가내각위원회가 진품으로 결론을 내렸고, 2008년 러시아가 약 3500억원에 구입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MBC가 지난해 12월 2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작품의 진품 여부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MBC의 주장을 대변한 김주삼 삼성 리움미술관 학예실장은 "이 그림에선 망점(프린트 위에 덧칠한 작품에서 나타난 현상)이 보인다.”며 "이런 것들은 아마도 종이에 인쇄한 데다 무언가로 약간 칠한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식 전시커미셔너는 "이 그림은 99.9% 진품이 확실하다.” 면서 "그림은 150년 전 스코틀랜드산 삼류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망점은 얇은 종이 다섯 겹을 하나의 종이로 가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