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맞이하는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코엑스 국립중앙박물관 호텔 등 곳곳 장식
| 2010. 11.05(금) 00:40 |   |
|
이씨는 동·서양의 고전 명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해석, 이를 LCD 모니터에 재생시키는 영상설치작가다. 이번에는 디지털병풍을 비롯하여 ‘매화초옥도’ ‘달 항아리 풍경’ ‘모나리자’ ‘고흐의 자화상’ 등을 선보인다.
이씨의 작품이 G20 정상회의 행사장을 장식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G20 재무차관회의가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광주를 방문했던 관계자가 광주시청에 전시된 이씨의 디지털 병풍을 보고 경주 G20 재무차관회의 전시를 제의했고, 이번에 G20 정상회의까지 이어진 것.
메인행사장인 코엑스에는 겸재정선 ’박연폭포’, 김홍도의 ‘월만수만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전시되고 공식 행사 테크플러스 포럼에서는 ‘인왕재색도’, ‘모나리자’, ‘고흐의 자화상 등 4점이, 한국공예진흥원에서는 ‘파묵도’와 ‘그곳에 가고 싶다’가 소개된다.
각국 정상들이 머무는 호텔에서도 이씨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워커힐 호텔에는 8폭짜리 디지털 병풍 1점이, 파크하얏트 서울에는 185개 전객실 TV에 ‘묵죽도’와 모네의 ‘수련’이 걸린다. 또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에 작품 ‘금강전도’를 수록해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남대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된 ‘미디어폴’에는 이씨의 묵죽도가 상영된다.
이씨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를 일부나마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선대 미대를 졸업한 이이남은 독특한 미디어 영상 작품으로 광주비엔날레와 서울 국제미디어 아트 등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제8회 광주 미술상과 2010 선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