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규채씨 포토에세이 ‘하늘을 나는 새는~’
| 2010. 09.14(화) 0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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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토에세이집은 속도의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살을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의 일상을 조용하고 잔잔하게 담은 작품들을 실었다.
미얀마를 여행하며 만난 그곳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에게 깨달음으로 다가왔고 이를 소중하게 앵글에 담았다.
부처의 미소를 가진 사람들, 걸인과 똑같은 밥을 먹고 수행하는 사원 스님들, 동물을 한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육지로 나오면 멀미로 고생하는 수상족 인따족 아이들, 잘려나가 뭉툭해진 손목으로 대나무 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공예가 등 다양한 미얀마 군상에서 가난이 오히려 행복에 짐이 되지 않는 모습을 봤다. 컴퓨터나 자동차가 없어도 영혼이 여유로운 그들의 삶은 아름답기만 했다.
작가가 미얀마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에세이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탐욕을 비우고 행복하고 아름다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자’는 것이었다. 그런 삶의 진실에 대한 추구가 이 사진 에세이집에 담겨 있다.
라규채씨는 광주대 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며 최근에는 대나무를 소재로 ‘공(空)하다’ 연작을 통해 대나무의 멋과 불교적 선의 세계를 연결한 사진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담양군청 홍보과에 근무하고 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