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정(挽湖亭; 나주)
| 2010. 08.17(화)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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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정(挽湖亭)은 고려시대 초기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당시는 무송정(茂松亭)이라고 불렸다. 그 후 쾌심정(快心亭)으로 개칭되었다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영평정(永平亭)이라 개칭했다. 그러나 정자 퇴폐(頹廢)로 없어졌다가 1601년(선조 35)에 중수하면서 만호정으로 개칭, 중수를 거듭해왔다.
특히 이 정자에서는 향약(鄕約) 및 동규(洞規)를 시행하였는데 내용이 정사기(亭史記)와 철야대동계안(鐵冶大同契案)에 전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간 규모인 이 정자는 마을의 규칙 등을 논의하는 아정동각(芽亭洞閣)이자 풍월을 읊는 정자로서큰 규모가 큰 방이 없는 개활무실형(開豁無室形)이다.
마을입구의 평탄한 대지에 허튼층 막돌 토방을 다진 후 그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고졸(古拙)한 두리기둥으로 정면 어간은 좁게 퇴문은 넓게, 측면은 등문으로 기둥을 세웠다. 주두결구(柱頭結構)는 창방, 평방위에 연꽃무늬를 초각(草刻)한 절충식 이익공를 짰다.
그리고 그 위에 대들보, 종, 중보를 두고 측면에서는 홍예보 위에 판대공을 설치하여 칠량가를 형성하였다. 천장은 연등천장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처마에는 부록(附錄)을 달아 장려함이 더하다.
특히 이 정자는 동리형성(洞里形成), 성씨세장(姓氏世庄)의 목조정자로서 비록 여러 차례중건, 중수과정을 거쳤으나 아정(芽亭)으로서 휴식적 성격과 향약시행 등의 규범적 성격이 중합된 마을의 다기능 정각(亭閣)임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