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회진 첫 시집 ‘일요일의 우편배달부’

2010. 07.28(수) 06:58

2004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강회진 시인(광주대 문창과 겸임교수)이 첫 시집 ‘일요일의 우편배달부’를 펴냈다. (문학들)

강시인은 전통 속에서 서정적인 것들의 추출을 통해 다양한 시적 영토를 구축해 왔는데 마치 흑백필름 속의 일상을 보는 듯하다. 단출한 삶의 자리, 나이테를 더해가는 흔적들을 시적 촉수로 풀어낸 삶의 매듭들이 아름답다. 마치 ‘문학별장’에 와 있는 느낌이다.

'해질 무렵 베란다에 나가 오래도록/나무와 나무가 지워지는 숲을 바라보았다'('나의 서정') '부러지고 상처 난 가지 사이로/달을 받아내던 저 은행나무/덜 여문 달들 울컥울컥 토해내는 나무/달빛이라도 모으고 싶었던 걸까'('삼십육 분') 등 전통적인 서정성을 통해 독자들의 영혼을 어루만진다. 1만원.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