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별관’ 다시 긴장감 고조

‘게이트 안’ 아닌 ‘부분보존’에 갈등 조짐

2010. 07.21(수) 10:00

도청 별관에 대한 문광부의 최종 입장이 알려지면서 다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광부는 건물의 45%를 헐고 55%를 보존하는 ‘부분 보존’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게이트안’을 주장했던 오월단체와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갈등조짐이 일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광부의 최종 입장이 나오는 대로 오월단체·시민사회단체·시민의 의견을 들어 광주시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정부와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시장과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10인 위원회는 문화부와 협의에서 가급적 ‘게이트안’을 수용해 달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문화부에 일임한 바 있다. 그러나 게이트안이 아닌 부분보존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20일 논평을 통해 “옛 전남도청 ‘절반 철거안’은 합의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광주시민들은 이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어서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해법을 기대하고 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