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40마리 가죽 사용한 세계 최대의 북 제작

영동군, 국악기의 고장… 홍보 기네북 등재도 추진

2010. 07.16(금) 11:49

너비 6ｍㆍ높이 5.8ｍ의 거대한 울림통과 소 40마리의 가죽으로 만든 세계 최대 북이 제작된다.

충북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대표 이석제.43)이 영동군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제작 중인 이 북은 현재 울림통 표면에 용무늬 장식을 그려 넣는 단청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5월에 시작해 꼬박 15개월 걸렸다.

이 북을 제작하는데는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가 사용되었으며 6명의 악기장이 길이 1.5ｍㆍ너비 15㎝ㆍ두께 7㎝의 원목을 전통 나비장(나비모양의 나무쪽)으로 일일이 끼워 맞췄다.

울림통은 여러 차례의 옻칠작업을 거쳤으며 바깥깥 면에는 풀을 먹인 삼베를 입혀 견고성을 강화했다. 울림통이 완성되자 한쪽당 20마리씩, 모두 40마리의 소가죽을 이어붙인 초대형 울림판(지름 5.4ｍ)을 씌웠다.

세계 최대의 이 북은 영동군이 2억원을 들여 지은 집에 보관된다. 영동군은 이 북을 영동을 알리는 홍보물로 사용하는 한편,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작년 5월 한국자치발전연구원 기록문화센터와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북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은 2001년 일본서 제작된 울림판 지름 4.8ｍ, 울림통 폭 4.95ｍ짜리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