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손으로 빚은 판타지아
베니스 글라스 특별전… 19~8월 31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전시장
| 2010. 06.11(금) 18:02 |   |
|
광주일보사가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세계 최고의 유리공예 거장 피노 시노레토(Pino Signoretto)와 이탈리아 베니스 무라노 섬에서 400여년 동안 예술 혼을 이어온 스키아본(Schiavon) 가문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 150여 점이 선보인다. 이전에도 국내에서 20∼30점의 소규모 전시와 복제품을 전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탈리아 국보급 작가들의 진품을 대거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유리 공예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1000여년 동안 대를 이어온 ‘장인 정신’과 비밀에 싸인 베니스 무라노(Murano) 섬 유리 공방의 신비로움 때문이다.
이전 전시회의 대표작가인 피노 시노레토는 유리조형 예술체계를 구축한 ‘유리 공예의 신’으로 불리는 대가다. 6살 때 처음 유리공예를 시작, 16년 만에 ‘명장(Maestro)’ 칭호를 부여받았다. 그는 수십년 동안 일본 왕가의 식기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만든 세계 최대의 유리구(球)가 유리 테마파크인 제주 유리의 성에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피노 시노레토의 ‘말’ 등 20여점의 작품은 한 덩어리를 녹여 ‘칸네’라고 불리는 긴 대롱으로 불어(블로잉) 제작된 것이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말’은 무게 400㎏에 거래가가 2억원이 넘는 대작이다.
|
피토 시노레토의 공방이 있는 무라노 섬에는 100여 개의 유리공예 공방이 있는데, 스키아본 가문의 공방이 가장 유명하다. 스키아본은 400여년 동안 6대가 이어온 베니스 대표 유리 공예 공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스키아본 가문의 아티스트 10명이 옛 이탈리아의 전통 제조 기법인 블로잉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접목시킨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는 크게 ‘유리 작품관’과 ‘유리 체험관’으로 꾸며진다. ‘유리 작품관’에서는 스키아본 가문이 제작한 대표작품 100여점과 피노 시노레토의 작품 20점, 그리고 화려한 비즈 등 다양한 장식물 30여점 등 모두 150점을 만날 있다.
‘유리 체험관’에는 유리공예의 역사, 유리공예사진, 동영상, 유리 재료 등을 전시, 관람객들이 유리공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 현지에서 온 예술가가 전시장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과정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시기간 중에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코너도 마련되고 유리공예의 모든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중·고생 8천원, 초등학생 6000원, 유치원생 4000원이며 20인 이상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062-220-0588
편세라 기자 mtong@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