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역사 장편 서사시로 풀다

송수권 시인 ‘달궁 아리랑’발간

2010. 05.09(일) 16:25

송수권(70) 시인이 빨치산의 역사를 다룬 장편 서사시집 ‘달궁 아리랑’을 펴냈다. 지리산 골짜기 등을 누비며 수집한 수많은 자료를 원고지 700장 분량의 대서사시로 엮었다. 모두 27편의 달궁 아리랑 연작이 실렸다.

시상과 서사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시적 화자 ‘나’로 ‘달궁 에미’나 ‘피아골 뱀노인’과 같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빨치산의 투쟁과 몰락, 이후를 전한다. 달궁 아리랑에는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이나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 등 실재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또 여수·순천사건과 6·25 등 역사적 사실도 녹아있다.

판소리가락과 단군 때부터 내려오는 아이들을 어르는 ‘섬마섬마, 잼잼잼’ 등의 노래 구절을 넣어 운율을 살렸다. 송시인은 “우리 삶도 시도 반쪽”이라며 “빨치산을 통해 엄정한 현실과 미래적 한반도의 역사적 복원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