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의 소설 초판본 1억4천만원 경매

2010. 03.28(일) 08:48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이 5년여간 하류계층의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초판본이 25일 루이스 경매소에서 8만6천파운드(한화 약 1억4천만원)에 팔렸다.

1933년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처음 출판된 이 작품은 그가 파리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번 돈과 식량 배급에 의지해 살아가는 생활 모습과 런던에서 떠돌이로 살면서 겪은 경험 등을 담은 반자전적 소설이다.

경매소는 1932년 12월 25일 오웰의 대리인에게 헌정한다는 서명이 담긴 이 책이 완벽히 보존된 상태라면서 먼지가 앉지 않도록 덮어두는 커버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또 당초 최대 예상 낙찰가인 3천500파운드를 뛰어넘는 가격에 팔린 것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오웰의 또 다른 책이 1만3천200파운드에 낙찰됐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