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귀정(晩歸亭: 광주)
| 2009. 04.29(수) 16:44 |   |
|
홍성 장씨 문중의 장창우가 이곳에 터를 잡고 후학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곳으로 후손들이 그의 덕을 기리기 위해 1934년에 지은 정자다. 현재의 건물은 1945년 중수한 것으로 앞면 2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1천 4백 평의 넓은 연못에 세워진 만귀정은 입구에서부터 만귀정-습향각-묵암정사 등의 정자가 차례로 있다. 두 번째 정자 습향각 쪽을 향해 기다란 석재 하나가 놓여 있는데 석재 앞쪽의 글은 취한다는 뜻의 취석(醉石)이고 나올 때는 깨서 나온다는 뜻의 성석(醒石)이다.
연못 한 가운데 있는 습향각은 한 칸 짜리 작은 정자로 1940년 묵안 장안섭이 ‘연꽃향기 엄습한다.’는 의미로 세웠다고 한다. 습향각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묵암정사다. 묵암정사 뒤편에는 대숲이 우거져 있다.
만귀정의 봄은 벗꽃이 화사하고 여름에는 연못가의 백일홍과 연꽃이 절정에 달한다. 가을은 연방죽의 너른 연잎이 아름답고 겨울이면 노송 가지에 내린 설경이 장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