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김재수 '한 걸음'

2023. 04.11(화) 09:14

저기 까마득 은행나무까지
걸어서 가잔다 아빠는
힘들고 싫은데

“멀어도 한 걸음씩이야”

억지로 따라 걸었다
한 걸음씩

어느새
다왔다

장하다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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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이다. 한 숟가락에 배부를 수도 없다. 하지만 이루기는 어려워도 포기하는 건 쉽다. 그렇지만 포기는 배추를 세는 말이다. 따라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김재수 시인의 ‘한 걸음’은 그냥 걷는 걸음이 아니다. 목표를 향하여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포기하지 않는 걸음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높은 산봉우리도 소나무 가지 아래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걸어서 마침내 자신의 목표에 이르러 꿈과 희망을 이루었으면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