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김양화 '아빠 신발'
| 2022. 09.27(화) 0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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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해요.
하루 종일
떨어져 있다고
서운하대요.
퇴근길 아빠 신발
방실거려요.
밤새도록
나란히 있다고
즐거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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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오래전 중학교 입시가 있던 시절이다. 수학책 10쪽부터 15쪽까지 문제 풀기, 사회책 7쪽부터 10쪽까지 외우기 과제가 있었다. 그뿐인가? 거의 날마다 시험을 보고 점수를 매겨 등수를 정했다. 콩나물시루 교실에는 1등부터 꼴찌까지가 함께 있었다. 어느 때부터 아버지 구두 닦아 드리기, 어머니 등 두드려 드리기, 밤하늘 별에 식구 이름 붙이기 과제를 내주는 선생님도 있었다. 김양화 시인이 그 선생님이구나 한다. 누구는 냄새난다고 할지 모를 아빠 신발에서 향기로운 꽃과 아름다운 별을 보는 동심을 함께 하는구나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