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임병식씨 ' 빈들의 향기- 백비(白碑)’출간
| 2021. 08.15(일)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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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의 꿈’ 이후 6년 만에 펴낸 이번 수필집은 1부 ‘모정의 바닷길’ 2부 ‘ 의미 있는 나들이’ 3부 ‘ 또 다른 배가와 종자기’ 4부 ‘ 앵무새 둥지의 탈출’ 등으로 나눠 60여 편이 실려 있다.
고희를 넘기고 벌써 열네 권이나 수필집을 낸 원로 수필가로서 이번에 선보인 글들은 지나온 긴 인생을 회억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길어 올려 동시대인들과 교감하고 싶은 심경이 느껴진다. '듬벙의 추억' '삿갓 논' ' 내 십대의 군것질' 등은 현시대인들에게는 얼른 이해되지 않은 소재들이지만 맛깔스런 어휘와 문장구성으로 독자들을 수십년 전으로 돌아가게 한다.
구차한 것들, 더러는 세상의 영욕과 환자만의 부끄러움 같은 것을 걷어내고 진정한 알갱이, 진정한 친구, 진정한 이야기를 통해 먼 훗날 이 책을 읽는이들에게 뭔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담겨 있다. '백비'라는 글을 쓰지 않았지만 장성출신 청백리 백수량의 비가 백비로 남아 있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써온 글들이 오히려 세상에 해가 되는 않았를까를 염려하는 겸손함까지 엿보인다.
특히 ‘三思一言’ ‘自戒의 글’ 등은 원로작가로서 후학들에게 세상은 조심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백아와 종자기’ 통해서는 일본인 학자 후지츠카 교수가 추사를 알아보는 예술적 안목, 그로부터 추사의 세한도 국내반입에 성공한 서예가 손재형선생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임병식 수필가는 보성출신으로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글쓰기에 도전해 한국수필로 등단해 제 21회 한국수필문학상, 전남문학상, 제 12회 한국문협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문협 여수지부장, 수필수필작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수필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뛰어난 감성과 문장력으로 현행 중학교 교과서 2학년 1학기 에 ‘문을 밀까, 두드릴까’가 실려 있기도 하다.
수필집 ‘지난 세월 한 허리를’ ‘인형에 절 받고’‘ 심으로 산다면’‘ 신들이 사는 법’‘방패연’‘아름다운 인연’ ‘그리움’ ‘꽃씨의 꿈’,‘여섯 빛깔 숲으로의 초대’ , 테마 에세이 ‘수석’ , 수필쓰기 이론서 ‘수필씨기의 핵심’등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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