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정형택 '여름 이야기'
| 2021. 07.12(월) 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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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 더위를 쫓던
할아버지 적 여름 이야기
산 아랫마을 똠방네
선풍기 샀다더라
동네 사람 모두 와!
바람보다 구경꾼이 더 많던
아버지 적 여름 이야기
“아빠, 올해는 에어컨 사야지.”
온 식구 둘러앉아
시원스런 수박을 나눌 때
‘찰랑찰랑 찰랑대는~’
저 흥겨운 노랫가락이
바다를 부른다
더위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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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요즘 아이들이 자운영 붉은 논둑의 우는 목매기나, 엿장수 가위 소리에 살강의 쓸만한 양은 냄비 들고 달음질치던 두근닷근 맘을 알까? 하지만 굳이 알려주거나 그리 살았다고 하소연할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요즈음 감염병이 젊은이에게 확산하니, 또 학교 문을 닫게 될지 몰라 걱정이다. 인간의 기본권은 보장되어야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당연하다. 코로나 19의 원인이 자연과 환경 훼손임을 우리 자녀에게도 꼭 알려줘야 하겠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수박을 나누려면…. 그리고 푸른 물결 찰랑대는 바다에도 가야 하니까.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