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1주년 다시 불러들인 '유혼'
극단 예린소극장 28일~30일까지 3회공연
| 2021. 05.13(목) 0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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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을 쓴 윤여송이 연출을 맡고 직접 무대에 서는 이 작품은 치열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수한 영혼들의 숭고한 죽음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작품의 의도는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치유의 길을 모색하자는 것. 1,400년 전 황산벌에서부터 80년 광주의 5월 까지 정의로운 이름으로 불의에 맞서 항거하다 목숨을 버리고 나부끼는 꽃잎이 되어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수한 영혼들 즉 ‘유혼’ 들의 해원을 통해 진정한 치유를 생각한다.
극은 전체적으로 시, 무용극 형식을 차용하여 화려하고 강렬한 빛과 음악으로 넋의 아픔과 굿의 애절함을 표현하고 역사적인 사실은 영상을 사용하여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넋과 굿의 만남과 해원은 살풀이와 지전춤, 고풀이 등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줄거리는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이 신군부의 무장헬기에서 난사하는 기관총 총탄에 쓰러지고 어미는 아들의 죽음을 부여잡고 통곡을 한다. 그리고 40년의 시간 속에서 수모와 멸시 속에 모진 세월을 살아 온 어미는 굿이 되어 아들의 혼백을 부르고 차갑고 어두운 구천을 맴돌던 아들은 넋이 되어 어미의 부름에 응답을 한다 넋이 된 아들은 1.400년 전 황산벌에서도 나는 유혼이었고 80년의 5월에도 나는 유혼이었다고 절규하며 저열하고 광폭한 무리들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바뀌지 않는 천년의 세월을 한탄한다.
굿이 된 어미는 유혼이 된 아들의 고통스런 넋을 감싸 안아 위로하고 넋은 더 이상은 이 땅위에 자신과 같은 유혼이 없기를 기원하며 굿을 따라 평안한 안식의 길로 들어간다.
동반 출연 김홍정.
관람료 20,000원
문 의: 062-223-2690/ 010-4123-608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