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기념전 ‘내 안의 그녀’
21일부터 광주여성가족재단 허스토리 기획전
가족 잃은 여성 25명 상처·애환 작품에 오롯
| 2020. 04.16(목) 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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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사)오월어머니집의 어머니 25명과 조각가 정진영씨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함께 기획한 것이다.
전시주제는 ‘내 안의 그녀-오월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이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지금도 투쟁현장에서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오월어머니의 정서를 함께 나누는 동시에 어머니 개개인으로서의 꿈많던 소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거나 다친 어머니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면서 ‘오월정신’을 알리고 있는 터전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4년간 매주 월요일 미술작가 정진영씨와 함께 다양한 미술창작활동이 진행돼왔는데, 어머니들은 이 과정을 통해 열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가며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감동을 자아내왔다.
어머니들의 미술작업을 이끌고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정진영 작가는 “어머니들과 몇 년 동안 미술활동을 하면서 이들이 진정한 작가이자 예술가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오월어머니라는 숭고한 정신의 프레임을 넘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그녀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전시에 참여하는 어머니들은 강해중, 김순심, 김정자, 김형미, 박순금, 박유덕, 박지영, 박행순, 박형순, 박화순, 안성례, 이귀임, 이명자, 이향란, 임근단, 임금자, 윤삼례, 원사순, 장삼남, 정동순, 정현애, 주암순, 최 덕, 최정아, 한양님씨 등 총 25명이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의 전시 오픈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문의 062-670-0532.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