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렴정 학술대회 성료
경렴정복원추진위 주최
| 2018. 12.11(화)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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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이병훈 광주광역시경제문화부시장, 이종범한국학호남진흥원장을 비롯 탁수명 광산탁씨대종회장, 탁인석광주전남회장 등 광산탁씨 종문들과 한중문화교류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렴정 탁광무 선생의 생애와 발자취를 더듬고 선생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지어 후학들을 기르고 시를 지었다는 경렴정의 정확한 위치를 발굴하고 복원하기 위한 준비적 성격을 지닌 것이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경렴정 연구자인 박명희 박사가 ‘경렴정 탁광무의 삶과 시적구현',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이 ‘경렴정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주제를 발표하고 기세규 성균관유도회 광주광역시교육원장, 지형원 문화통 발행인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명희 박사는 “ 탁광무 선생은 벼슬에 있을 때 불의에 쉽게 용납하지 않았으며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는 유학자적인 면모를 견지하면서 절의를 표방하였다”면서 “ 호남한시사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야할 위치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구 박사는 “ 경렴정이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 익재 이제현이고 경렴정 후설을 지은 사람도 삼봉 정도전이었으며 우탁, 정몽주 , 이색, 문익점, 이숭인 등 대학자들과 교류한 위대한 인물이었다.”면서 “ 경렴정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다면 그야말로 광주의 큰 자랑으로서 호남한시문학과 정자연구에 큰 표징이 되었음이 분명하므로 늦게라도 이를 복원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기세규 원장은 “고려 말부터 조선중기까지의 성리학설의 흐름이 주로 영남출신으로 이어졌으나 이제 광주출신의 탁광무 선생이 고려 말의 학자로서의 업적이 드러나면 이 시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형원 문화통 발행인은 “ 광산군 비아면 월계리 천곡이 오랫동안 광산탁씨들이 살았던 세거지로 경렴정은 그 마을 앞, 현재의 보훈병원 부근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첨단단지를 개발할 때 문화지표를 조사했던 향토개발협의회 자료나 광산탁씨 문중의 증언으로 확인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첨단지구 개발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곳을 찾아 복원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플로어 토론에 나선 유복현 전 광산문화원장은 “ 자신이 문화원장 시절 비아면장을 지낸 분으로부터 ‘탁정자마을’에 관한 증언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경렴정은 지형원 발행인이 주장한 월계리 천곡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렴정은 고려 말 문인 탁광무(卓光茂, 1330~1410)가 별장(광산구 월계동)에 작은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못 가운데에 정자를 지어 말년을 지냈다고 하는 정자다. 주인공 탁광무는 본관이 광산, 자가 겸부(謙夫), 호가 경렴정(景濂亭), 시호가 문정(文正)이다. 예조판서, 문하시중을 역임한 정치가이자 학자였으나 신돈(辛旽, ?~1371) 일파의 미움을 받아 유배를 갔다. 이후 광주로 돌아와 자신의 호인 경렴정이란 이름의 정자를 짓고 많은 시를 남겼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