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소재 다른영화‘5.18 힌츠페터 스토리’vs‘택시운전사’
| 2018. 05.25(금)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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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 속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담은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공개되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세밀한 취재와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와 ‘택시 운전사’의 장르는 다르지만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에 ‘택시 운전사’를 먼저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이번에 개봉되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보며 ‘택시 운전사’에서 묘사 되었던 장면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택시운전사’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와 <택시 운전사>의 흡사한 장면 3를 비교 소개한다.
장면 1: 모두 차단! 광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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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비교 장면은 광주로의 진입을 막는 통행금지 표지판 사진.
넓게 뻗어져 있는 도로 위에 지나가는 차량은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아서 무언가 비정상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이러한 사진을 통해서 당시 광주는 고립된 섬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광주로의 모든 통행로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위르겐 힌츠페터’는 잠입에 성공한다. 그의 긴장감 넘치는 광주 잠행기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면 2: 둘이 아닌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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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에서는 ‘김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 둘만 광주로 향했다고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인물이 광주 잠행 취재에 동행했다고 한다. 그 인물은 바로 녹음 담당 기자 ‘헤닝 루모어’다. 왼쪽 사진에서 총을 들고 있는 군인에게 자신의 물품을 꼼꼼하게 확인 시켜주는 ‘헤닝 루모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와 마찬가지로 광주에서 탈출한 세 사람은 검문을 당하게 되고, 택시 트렁크를 열어서 확인 시켜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군 간부가 묵인하는 식으로 묘사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트렁크에서 발견된 촬영용품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장면 3: 간절히 민주화를 외치던 광주 청년들
세 번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시민군과 청년들의 등장하는 장면이다. 왼쪽 첫 번째 사진은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시청으로 떠나는 시민군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위르겐 힌츠페터’의 말에 따르면 열렬하게 민주화를 외치던 사진 속 청년은 며칠 후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택시운전사’에서 관객들의 눈물을 쏟아냈던 희생자 가족들의 오열 장면들은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당시 상황을 피하고 싶었지만, 이 사실을 꼭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