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 연기 달인들이 몰려온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vs 김명민 vs 설경구
| 2017. 09.02(토) 0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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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연기’는 연기자가 배역에 완전 몰입돼 관객들에게 실감나는 배역을 펼쳐주는 연기 형식을 뜻한다.
더스틴 호프만은 <레인 맨>의 자폐증 환자역을 위해 실제 환자들과 생활하면서 이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열연해 배우가 실제 환자가 된 듯한 몰입감을 제시한 바 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성난 황소>의 미들급 권투 선수 배역을 위해 체중을 20kg 이상 늘리고 권투 훈련을 받아 실전과 같은 복싱 장면을 펼쳐 주어 메소드 연기의 진가를 드러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 <갱스 오브 뉴욕> <데어 윌 비 블러드> 그리고 <링컨>까지 괴물 같은 메소드 연기로 할리우드 미친 존재감으로 대접 받고 있는 연기자.
영화 역사상 유일한 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출연하는 작품마다 지독한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가 최근 은퇴 선언을 하며 영화계의 충격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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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중 하나인 <라스트 모히칸>이 9월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갑작스런 배우 은퇴 선언의 충격을 달래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 역시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메소드 연기자답게 촬영 전 미군 특수전 훈련센터에서 총 쏘는 법부터 야생 생존법까지 각종 훈련을 받았고 심지어 촬영 내내 직접 사냥한 고기만을 먹으며 모히칸으로 완벽히 몰입했다.
사라져 가는 마지막 모히칸족의 후예로 거친 상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절절한 로맨스와 거친 액션을 펼치며 여성 관객들의 환심을 다시 얻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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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내사랑 내곁에>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완벽히 캐릭터에 몰입하여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명민은 대한민국 대표 메소드 배우.
외과 의사 장준혁, 지휘자 강마에, 충격 감량으로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루게릭 환자 등으로 분하며 출연한 작품마다 김명민이 아닌 캐릭터로 더 존재감을 키워온 그가 최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에서는 불도저처럼 폭발적 에너지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경찰 ‘채이도’로 분해 또다시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 시켰다.
여기에 메소드 연기로 빼놓을 수 없는 국민배우 설경구는 <박하사탕> <공공의 적> <실미도> <역도산> <그놈 목소리> <불한당> 등 매 작품 변신할 때마다 상상 초월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명불허전 명배우이다.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역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극한의 체중 감량과 특수 분장 없이 70대 노인을 연기하며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경기<데일리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