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의 아홉번째 광주예술난장 열린다
9월 2~3일까지 남구 대촌 전통커뮤니티센터
| 2017. 08.31(목) 2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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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굿판에는 굿에 쓰이는 소도구 가운데 ‘줄(Rope)’을 꼬면서 풍요를 기원하고, 서로 이어주고, 액을 끊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번 굿판은 소통마당, 굿마당, 판마당, 향꾸네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소통마당은 이야기 굿으로 시작된다. 광주예술난장 굿판과 광주 공연문화를 점검하고 학계와 공연계, 관객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광주예술난장 굿판의 10년을 내다보는 자리다. 2일∼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양과동정에서 열린다.
2일에는 ‘굿과 축제의 공동체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3일에는 ‘광주 공연예술축제의 상생과 발전에 대한 좌담회’가 준비돼 있다.
굿마당은 명인전과 신진전으로 나뉜다. 명인전은 전남도무형문화재 52호 신안 씻김굿 예능보유자 유점자 명인이 5·18 당시 무명열사들과 행방불명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씻김굿 연행과 굿에 사용되는 여러 도구들을 선보이는 ‘무구전시’를 준비했다.
신진전에는 전통을 지키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프로젝트 앙상블 련, 창극프로젝트 소리치다, 가야금병창단 현의 노래, 여성연희단 다옴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판마당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 즐겁게 노는 오신, 신을 보내는 송신으로 구성돼 전통 축제방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판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원형 형태의 객석을 마련해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열린 마당으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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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풍물굿패들과 관객이 함께 준비한 ‘줄 모시기’를 시작으로 남창동 줄타기, 레인보우쇼, 마당극 세경놀이, 태양의 조각, 사자와 도깨비, 크로키키브라더스, 거침없이 얼씨구, 나 봉앤줄 등의 공연이 3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삼신할미가 하늘에서 내려와 생명을 가져다주고, 용을 상징하는 큰 줄은 하늘로 돌려보내며 관객들과 함께 너와 나를 잇는 축제의 굿물 ‘줄’을 보내는 의식을 치르는 ‘송신’으로 마무리된다.
항꾸네마당은 굿에 쓰이는 소품인 굿물을 함께(향꾸네)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지난 19일과 26일 광주 시민들과 굿에 쓰일 ‘큰 줄 꼬기 시민참여행사’를 진행했다.
2일과 3일에는 팔찌, 허재비 등 굿물체험을 할 수 있는 굿거리와 주막, 식당 등 지역민과 함께는 먹거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축제가 펼쳐지는 대촌지역의 양과동정, 포충사(괘고정수), 부용정 등 지역문화유산을 둘러보며 해설도 듣고 공연도 볼 수 있는 ‘대촌마실탐방’도 진행된다.
문의 062-676-3844.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