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박수치며 눈물 흘리는 ‘런던 프라이드’
노래와 춤으로 흥겹게 세상 변화 이끌어내
| 2017. 04.22(토) 0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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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감동 실화 ‘런던 프라이드’가 해외 주요 매스컴의 격찬을 받고 있다. 빌 나이, 이멜다 스턴톤, 벤 슈네처, 도미닉 웨스트 등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신작은 흥겹고 유쾌한 연대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 시키는가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
“인생에는 빵도 필요하지만, 장미도 필요하죠”
세상을 바꾼 광부들과 게이, 레즈비언들의 감동 실화 <런던 프라이드>는 함께 연대해 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정성 있게 다루고 있다. 소재의 감동을 부추겨 주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운드트랙.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선율들은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스토리 전개에도 생기가 넘치게 만들고 있다는 공감을 받아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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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팝 팬들의 마음을 흥분 시켰던 신나는 80년대의 디스코 음악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수록곡 중 아름다운 화음의 ‘Bread and Roses’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쉽게 잊혀 지지 않는 리듬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평.
여기에 퀸(Queen) 그룹을 대표하는 명곡 ‘I Want To Break Free’와 황금 듀오 왬(Wham)의 ‘Freedom’,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의 ‘West End Girls’ 등 80년대를 대표하던 히트 팝송들이 스토리의 흥겨움을 북돋아 주고 있다.
장기 파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광산촌을 방문해 용기와 기운을 북돋아준 LGSM(광부들을 지지하는 게이, 레즈비언)에게 화답의 의미로 웨일즈 광부들이 불러주는 이 노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겹이 쌓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 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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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2000)는 영화에서도 언급되었던 장미로 대변되는 존엄성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유쾌하면서 진진하게 그려냈다. 이와 흡사하게 서로 함께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이들의 연대가 이루어지는 기적을 그린 <런던 프라이드>는 “우리는 빵을 위해 싸우지만 장미를 위해 싸우기도 합니다”라는 주제가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인권’이라는 가치를 위해 분투하고 지켜내고자 함을 역설하고 있다.
파업은 생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에 대한 권리를 되찾기 위함임을,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지켜내고 싶은 가치를 위해서 끝까지 함께 하자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며 광부들 자신과 LGSM에 힘을 보태주는 감동의 우정을 보여준다.
광부와 게이, 레즈비언들의 진심 어린 우정과 당당한 연대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런던 프라이드>는 서구 개봉 열기를 이어 받아 4월 4째주 국내 극장가를 노크한다.
이경기< 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