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문화재 '성호집' 완역출간

국립광주박물관

2017. 01.20(금) 07:18

\'성호집\' 목판본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최근 조선시대 문장가인 진경문(陳景文, 1561~1642)의 시문집 '섬호집(剡湖集)'을 한역, 발간하였다.

이번 성호집 발간은 지난 2010년 진경문의 후손 여양진씨(驪陽陳氏) 예빈경파(禮賓卿派) 27세손 진용운(陳庸云)씨가 󰡔섬호집󰡕 목판 66점(광주15919~15984)을 기증한 데 이어 2011년 오증록씨가 목판본 2점(광기 261, 262)을 기증하면서 한역본 발간이 이뤄졌다..

󰡔섬호집󰡕은 1648년 진경문의 아들인 진만귀(陣晩貴)이 부친의 유고를 모아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으로 상ㆍ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세기 명사인 정두경(鄭斗卿, 1597~1673)이 서문을 쓰고, 정철의 넷째 아들인 정홍명(鄭弘溟, 1582~1650)이 발문을 썼다. 시는 고시, 율시, 절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주로 진경문의 교유 관계와 일상생활을 다루었다. 반면 문은 일지 형식의 특징을 살려 임진왜란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성호집은 16세기 조선의 역사적 상황과 시문학의 서정성, 서사성이 담겨 있어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